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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핵수준 유럽보다 높다”/유엔조사단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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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나마·유엔본부=외신 종합】 이라크의 핵개발 수준은 유럽이나 북미를 능가하며 상당수의 외국업체가 이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유엔핵조사단의 데이비드 케이 단장이 지난달 30일 말했다. 케이 단장은 조사단이 입수한 이라크 핵개발 증거문서에 『핵무기 운반체제와 기록장치를 비롯한 고도의 「전면적 핵무기개발」 사실을 입증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엔 핵조사단이 입수한 서류일부를 분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데이비드 키드 수석대변인은 ▲농축우라늄 확보와 플루토늄 분리 등 핵무기 개발기초진척서류 ▲기록장치 개발명세서 ▲핵개발계획을 위한 행정조직 ▲이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명단 및 외국업체들과의 계약서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이 유엔핵조사단장은 또 『이라크 핵연구소의 책꽂이 및 서류캐비닛의 3분의 1 가량이 텅빈 것으로 보아 이라크 정부가 상당량의 서류를 빼돌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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