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IT시대]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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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은 창사 10주년을 맞는 올해 트리플 결합상품 '하나 세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 서비스는 TV포털 '하나TV'에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상품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430만 세대였던 광랜(100Mbps급 데이터 처리 속도) 서비스 지역을 올해 600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박병무(사진)사장은 "결합상품은 각각의 통신 서비스를 쓰는 것보다 이용요금이 20%나 싸다"고 말했다. 하나 세트는 지난달 말 가입자가 30만 명을 넘었다. 박 사장은 "올해 결합상품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으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며 "올해는 흑자경영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7월 선보인 '하나TV' 효과는.

"가입자가 지난해 11월 10만 명, 올해 1월 초 20만 명, 1월 말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고,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트가 적잖고 부담 없는 요금이 가입자가 몰리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나TV의 주요 시청자와 콘텐트는.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이 있는 30, 40대와 문화적 욕구가 높은 20, 30대가 많이 본다. 어린 자녀를 가진 주부들이 교육 목적으로 하나TV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콘텐트 중에는 '텔레토비' '뽀로로'등 유아 및 어린이 프로그램이 서비스 초기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성인 고객들은 어떤 콘텐트에 관심 있나.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기존 방송매체로는 다시 볼 수 없는 인기 프로그램 등이 고객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물론 국내외 영화의 인기도 꾸준한 편이다."

-IPTV 서비스 전략은.

"하나TV로 가입자를 모으고 콘텐트 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가 관련 제도를 마련하면 즉시 제대로 된 IPTV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하나TV 가입자에게 IPTV용 셋톱박스를 나눠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 하나TV 사업 목표는.

"가입자 100만 명에 매출 800억원을 올리려고 한다. IPTV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에는 가입자 150만 명에 매출 2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7233억원에 308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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