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원, 키리바시 미성년 성착취 지속 충격

중앙일보

입력

남태평양 도서국가인 키리바시에서 한국선원들의 아동에 대한 상업적 성착취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10일간 키리바시에서 한국선원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청소년 등 24명을 조사한 결과 18세 미만인 경우가 7명이었고 과거 18세 미만이었을 때 한국선원을 상대로 성매매를 시작한 경우는 2명이나 돼 3분의 1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위원회는 "2005년 한국선원들의 키리바시 여성 성착취 언론 보도 이후 6개월간 선원들이 키리바시에 상륙하지 않아 그 전에 성매매에 종사하던 소녀들은 대부분 그만 둔 것으로 보이나 2006년 다시 선원들이 키리바시로 상륙하고 배에 소녀들이 오는 것을 허용하자 성착취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은 "추악한 한국인의 활동 보고서다" "원정까지 가서 성매매를 하는 선원들은 징역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와 청소년위원회는 28일 키리바시 청소년 성적 피해에 관한 대책회의를 열고 수산회사에 대한 지도.단속, 선원들에 대한 성매매 예방 교육, 키리바시 현지 여성피해자와 2세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