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구 송파 새롭게 그린다

송파구가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민선 4기를 맞아 도시의 밑그림을 새롭게 짜고 있다. 남부순환로를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구(舊)송파 지역을 문화 인프라를 극대화한 종합예술복합단지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 잠실지역'문화벨트'로 조성

미래형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잠실지역을 문화벨트로 묶을 계획이다. 2010년 잠실 아시아공원에 들어설 송파문화예술센터를 시작으로 서울놀이마당→샤롯데 뮤지컬 전용극장→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공연장을 큰 축으로 묶어 종합예술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10년 내 들어설 5~10개 정도의 대규모 공연장을 중심으로 소극장 및 인디밴드·뮤지컬 동호회 등 소규모 공연산업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문화 인프라를 다지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건축·조경·예술경영·연주가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한'송파문화예술센터'(가칭)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물론 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에 들어갔다.

오는 9월까지 주민의견 청취, 현상설계 공모, 교통영향평가 등 송파문화예술센터 건립에 따르는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송파구민회관 목요음악회, 석촌호수 수변무대 토요음악회, 성내천 문화한마당 등 각종 문화 행사에 출연할 단체를 28일까지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음악·무용·연극·뮤지컬·국악 등 무대 공연이 가능한 단체 또는 개인이다.

이성돌 공보과장은"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첫 단추인 셈"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문화 행사도 잇따라

5월에 새롭게 시작하는 송파구민회관의 목요음악회는 클래식, 어린이 연극, 뮤지컬 공연 등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해 다양한 문화 컨텐츠로 꾸밀 예정이다.

석촌호수 수변무대 토요음악회 및 성내천 문화한마당 행사도 7~9월 수.토요일 계속해서 열 계획이다.

또한 서울놀이마당 전통예술공연도 4~10월 매주 토.일요일 오후 3~5시로 공연시간을 늘리고, 공연 내용도 농악·탈춤·국악 등 전통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연의 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 관내 노인·장애시설, 구치소, 도서관 등을 찾아 연 사랑의 문화나눔은 올해 더욱 확대된다. 실버 악단, 청소년교향악단, 리듬체조단 등 8개 구립예술단이 문화 소외 계층을 찾아 공연을 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남쪽은 미래형 도시로…

송파 북쪽이 문화도시로 바뀌면 남쪽은 어떻게 될까.

남쪽은 미래형 첨단도시로 변할 전망이다. 남부순환로 남단은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법조단지, 미래형 업무단지가 밀집한 복합타운과 거여.마천 뉴타운 등이 들어선다.

상업.업무 기능 중심의 문정지구(16만5000평),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약 32만 평),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15만5000평), 송파신도시(205만 평), 장지택지개발사업(20만 평), 마천 구민 임대주택단지 조성(6만6000평) 등 2013년까지 대규모 개발이 계속 된다.

주거와 경제 중심지로 틀을 짜고 있는 것이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우선 중소기업 유치 및 자금·판로·경영 지원에 신경을 쏟고 있다.

기업유치 대책은 물론 공동브랜드 개발, 해외시장 개척 지원,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 운영, 해외품질규격인증획득 지원, 세계 IT 박람회 '송파디지털관'개설, 중소기업 특별기획 판매전 등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석우.마천 시장 등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문정 로데오.방이 상가 특성화 거리 조성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영순 구청장은 "10~20년 후 송파의 미래를 고민한 결과 송파 북쪽은'문화', 남쪽은 '개발'에 특화하기로 했다"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송파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