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음대교수 레슨금지 결의/예능고 대입지도 혼선/출강안해 수업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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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 음대 교수들이 갑자기 중고생들에게 레슨을 하지 않기로 결의함에 따라 92학년도 대학입시를 90여일 앞둔 일선 예술계학교에서는 입시지도에 큰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대 음대는 11일 오후 소속교수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수회를 열어 예술계 중·고생들에 대한 레슨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서울대 교수들은 『음대 입시부정사건이 교수들의 레슨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투표를 통해 30대 5로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대 음대측은 이 결의에 따라 11일 오전 김용진 음대학장 명의로 시내 5개 예술계 중·고등학교에 서울대 교수들이 출강할 수 없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일선예술계 중·고등학교들은 수업중단을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중3·고3 학부모들의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대교수 10명이 출강,1주일에 50시간의 수업을 하고 있는 S예고에서는 임시로 타교강사들을 채용,수업중단사태를 막고 있으며 12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어 입시생 지도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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