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철거항의/길 봉쇄하고 불질러/신대방동 일대 교통마비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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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0일 오전 10시쯤 서울 신대방동 492 일대 신대방1동 직장연합주택조합 건설을 위한 재개발지역에서 철거를 반대하는 세입자 31가구 1백50여명이 철거반 진입을 막기위해 시흥대로 대방동쪽 4차선 도로와 연결된 주택가 골목길에 폐타이어·가구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이 일대 교통이 마비돼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불로 주택 1채·가건물 1채 등이 전소되고 옆에 있던 3층 건물 등이 일부 불타거나 연기에 그을었다.
경찰은 2개 중대 3백여명을 동원,농성·시위자들을 해산시켰으며 소방차 10여대가 1시간만에 진화했다.
세입자들은 철거에 반대하며 충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불량주택 밀집지구로 90년초 잠실전화국 제2주택조합등 11개연합조합이 이 일대를 매입,아파트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 지역 가옥 1백32채중 37채는 이미 철거했으며 동작구청측은 이날 인부 5백명,포클레인 6대,경찰 7백명 등을 동원해 나머지 85채에 대한 강제철거작업을 벌이다 세입자들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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