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20여명 내사/교육위원 선출싸고 수뢰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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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뢰 화순군의원도 둘 구속
【전주=현석화기자】 전주경찰서는 20일 전주시의회의원 20여명이 교육위원 후보선출과 관련,출마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시의회 재적의원 45명가운데 S의원(45)등 20여명이 교육위원후보선출 전날인 지난달 23일 오후 9시쯤 전주시 고사동 여관에서 교육위원후보로 출마한 K(50)·Y(64)씨등 2명으로부터 지지부탁을 받고 1인당 30만∼1백만원씩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의원들에게 돈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있는 출마자들을 불러 의원들의 금품수수여부를 추궁했으나 이들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K씨등은 교육위원후보 선출에서 4∼5표를 얻는데 그쳐 모두 탈락했다.
【광주=임광희기자】 광주지검은 20일 교육위원 추천과 관련,금품을 받은 전남화순군의회 조길현(50)·양충승(41)의원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위반으로 구속중인 조만근의원(44)을 같은 혐의로 추가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의원등은 교육위원추천과 관련,지난달 19일 교육위원에 출마한 이순동씨(52)로부터 3백만원씩의 뇌물을 받았다가 이씨가 탈락하자 되돌려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양동복의원(44)등 화순군의회 나머지 의원 4명도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확증을 잡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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