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개 과기학술대회/남북학자 대거 함께 참석/연변대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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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길시=신종오특파원】 남과 북의 한민족 과학기술자가 해방후 처음으로 함께 참가하는 「91 중국국제과학기술 학술대회」가 19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의 연변대학에서 역사적으로 시작돼 3일간의 학술행사에 들어갔다.
중국 조선족 과학가협회·중국연변주 과학기술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측 91명,북한 45명,중국 2백명,그리고 미국·독일·스위스·소련·일본 16명 등 모두 3백50여명의 동포학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중화학자 학술대회가 함께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수학·화학·지질·환경·조경·약학·약물검사 등 7개분과에서 모두 1백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으로 한국은 화학분과 59편등 74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개막식은 20일 오전 9시 연변예술극장에서 남북한대표(우리측은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대회는 24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측 학술위원장인 김시중 교수(고려대·화학)는 『남북한을 위시한 전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들이 중국땅에 모여 학술발표와 정보교환을 갖고 상호유대를 강화함으로써 과학기술 발전을 꾀하고 한민족통일체 형성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이번 학술대회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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