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설에 밸런타인데이 … '선물 배달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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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업계가 '선물 보내기 전쟁'을 치르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설은 연휴 기간(17~19일)이 짧아 귀향 대신 고향에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설 직전에 연인이나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밸런타인데이(14일)까지 겹쳐서다. 현대택배.한진 등 택배회사들은 이번 주부터 평소보다 50% 넘게 늘어난 택배물량을 처리하느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진 김규창 택배운영기획팀장은 "설 선물을 택배로 보내려는 고객은 유통물량이 집중되는 시기(13~15일)를 피해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5~17일)에 전국적으로 소포 우편 물량이 680여만 통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17%나 늘어난 규모다. 우정사업본부의 전성무 물류기획팀장은 "가장 바쁠 것으로 보이는 13일이나 14일에는 하루 소포 물량이 평소의 3배가 넘는 100만 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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