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북방전담부서 확대바람/단순교역 벗고 직접·합작투자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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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방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북방전담부서 확대·개편이 잇따르고 있다.
북방진출 초기에 비해 북방국가들의 정치·경제적 여건이 엄청나게 달라졌고 단순교역에서 벗어나 직접투자·합작투자로 범위를 넓혀야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관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일부터 북방지역을 전담하는 북방전략사업부(본부장이사)를 신설하는 한편 과단위였던 소련·중국·특수지역(북한)담당부서를 각각 부단위로 격상시켰다.
삼성물산은 그러나 동구지역은 이미 상당정도 개방되었다고 보고 동구수출지원업무를 서구·자유지역을 담당하는 해외사업부에 이관시켰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특수 지역팀 가운데 동구과를 해외업무팀(자유지역 담당)으로 넘기는 대신 소련·중국과를 확대·강화하고 특히 소련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위해 에너지사업본부(본부장 전무)를 신설했다.
대우도 북방지역업무를 3개지역사업본부로 분리,1본부는 중국·베트남·미얀마등 아시아지역 공산국가,2본부는 동구·소련,3본부는 몽골 및 기타 공산권국가를 맡도록해 지역특성에 맞춘 지원체제를 갖도록 인원도 10여명씩 모두 30여명을 배치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의 조직개편에 대해 현대는 소련,대우는 중국을 중심진출지역으로 삼으려하고 있고 삼성의 경우 계속 모든 북방지역에 대해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장기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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