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 5000억 ~ 6000억 되면 대기업에도 투자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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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장하성 펀드'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고려대 장하성 교수가 대기업에도 투자할 뜻을 밝혔다. 장 교수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코리아 소아이어티 주최로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경쟁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장 교수는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새로운 투자대상 선정과 관련, "분석 결과 대기업 가운데서도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곳들이 있다"며 "펀드 규모가 5000억~6000억원 가량 되면 대기업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돈은 계속 들어오고 있으나 투자 철학이 맞는 좋은 돈, 즉 장기투자에 동의하는 자금을 받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 두 곳이 들어와 있으며 장기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고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라자드가 한국에 자문사를 설립, 일반인 공모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해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도록 미국 본사에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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