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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변 조석족등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민족의 정서가 서려있는 압록강 전체의 최근 모습이 KBS-1TV를 통해 12일 오후10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방송된다.
일전에 두만강 전경이 국내 TV에 소개된 적은 있으나 압록강 원류부터 하구에 이르기까지의 전경과 주변의 조선족등 소수민족의 삶이 국내에 방송되기는 처음이다.
특집 다큐멘터리 『압록강』은 강유역의 조선족과 8백3㎞에 이르는 강의 경관, 고구려유적, 만주족의 생활및 유역의 공장지대등을 화면에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아직은 직접 취재가 어려운 현실적 여건 때문에 지난해 여름 중국지방방송인 요령성의 요령전시대가 제작한 장편 특집물을 입수, 국내에서 요약편집해 방송하는 것.
『중국에서도 압록강은 양자·황하와 함께 3대 강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입니다. 풍부한 임산·수산자원과 역사적의미를 지닌 국경선등으로서의 존재가치 때문이죠.』
강변의 풍물, 소수민족의 생활, 산업시설등 중국측 시각을 토대로 만든 사회주의 홍보 특집물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우리측에서 궁금한 내용만을 추려내 재편집했다는 진기웅PD(38)의 말이다.
특히 북한의 혜산진과 조선족자치현내의 장백사이를 잇는 다리를 통해 이뤄지는 이산가족의 재회모습은 한민족의 아픈 과거를 상기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다리 하나 사이면서도 수십년간을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은 남북이산가족의 실상 못지 않은 내용이라는게 방송사측의 얘기다.
『압록강』은 상·중·하류로 나눠 상류에서는 조선족과 뗏목운반모습등을, 중류에서는 장군총등 고구려 유적지등을, 하류에서는 친척방문 모습과 신의주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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