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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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큰 결심을 한후 꿈에 부풀어 쌍꺼풀수술을 받았는데도 만족하지 못할 때는 환자에게나 수술한 의사에게나 똑같이 곤혹스러운 경우가 된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럴때 경우에 따라 여러 술기를 쓰고있으나 한가지 명확하고 유의해야 할 것은 처음 수술후 잘된 경우보다는 결과가 나쁠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처음 수술을 매몰식으로 한후 불만이 있을 경우에는 절개식으로 다시 수술하게 되는데 이때는 처음 수술과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쌍꺼풀의 폭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것은 처음부터 본인의 희망에 따라 폭을 정하면 이런 불만은 없어진다. 그러나 본인이 처음에 바라던 폭이 막상 수술후 마음에 안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사람중에는 수술후 부어있을 때부터 쌍꺼풀폭이 너무 넓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수술전후의 경과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한데서 오는 기우로 시일이 지나면 만족하게 된다. 따라서 폭의 수정은 적어도 수술후 1년이상 경과한 뒤에 결정함이 원칙이다.
수정방법은 처음 매몰식으로 수술한 경우에는 다시 매몰식으로 새폭에 맞추어 시행하든지 절개식으로 하면 되나 처음 절개식으로 했을때는 재수술도 절개식으로 해야 한다.
폭이 좁은 경우에는 넓히는 방법이 좀더 간단하여 새로운 폭에 새로운 절개선으로 수술하면 된다.
그러나 폭이 넓은 것을 좁히는 것은 꽤 어려운 수술이다.
새 절개선을 넣어도 전의 절개선에 따라 유착될수 있으므로 이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이식등으로 피부와 안검판 사이를 떼어놓아야 한다. 이때 처음에는 눈꺼풀이 단단해지고 눈을 뜨는데도 불편할 수 있으나 대개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부드러워지며 좋아진다. 또 쌍꺼풀이 가지런하지 않다는 불만도 있다. 이때는 다시 절개식으로 가지런한 쌍꺼풀을 새로 만들게 되는데 때로는 지방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좌우 쌍꺼풀의 비대칭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좌우의 눈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데서 오는 고민인 수가 많다. 그러나 눈에 띄게 비대칭일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하며 양쪽을 비슷하게 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수술자국 즉 흉터가 뚜렷해 불만인 경우도 있다. 대개 상처가 다 아물고 부드러워지는데 는 개인차가 있으나 길게는 1년정도 걸리므로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후에도 심한 표가 난다면 재수술대상이 된다. 이밖에 수술후 출혈이나 감염에 의해 눈꺼풀이 당긴다든지 할 수 있으므로 수술후 자기관리는 어느 수술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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