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험성 세계에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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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회참가 후 민박>
○…지난 86년4월6일 소련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원자력 발전소 폭발 당시피해를 입은 청소년단 일행 1백4명이 5일 오전10시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입국.
김석원(김석원)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총재의 초청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소련청소년들은 대원90명 (남자45, 여자45) 과 지도자2명, 의사 2명, 통역 10명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부분 당시 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거나 치료·생계유지등의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사는 보호사각지대의 청소년들로 아직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들의 입국은 유네스코 소련대사인 로메이코씨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세계잼버리 초청을 요청, 한국보이스카우트 연맹이 이를 수락함으로써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현재 전세계를 돌며 핵의 위험성을 알리는 평화사절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체르노빌 청소년들의 초청은 자연을 사랑하고 세계평화를 추구하자는 대외목표를 달성함은 물론, 원전피해자들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나아가 한소양국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잼버리참가는 물론, 건강진단과 함께 대회 후 한국가정에서 민박하며 관광도 즐길 예정이다.

<5일까지 60% 입국>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하는 외국대표단들이 속속 입국.
4일 현재까지 35개국대표 4천92명이 입국한 것을 비롯, 5일 하릇 동안만 2천9백50명의 외국대표단들이 국내에 들어와 김포공항은 피서철 행락객들의 대이동을 방불케할 만큼 장관을 이루고있다.
이로써 5일까지 입국한 외국대표단은 전체 외국참가단 1만1천6백L명중 60%인 7천42명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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