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동작·호흡 익혀야 무용수 부상 막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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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다치지 않고 건강하며 유연한 몸으로 오래도록 춤을 추려면 우선 자기 몸을 스스로 잘 알고 바른 자세와 동작이 몸에 배도록 해야합니다. 예컨대 아랫배에 얼마나 힘을 모으고 움직이는가에 따라 운동부담도 크게 달라지거든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고 있는「ADF(아메리칸댄스 페스티벌)서울」(7월27일∼8월 9일·세종문화회관 및 문예회관)에서 신체요법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인 라돈나 패터슨씨(36).
그는 흔히 무용수들은 몸의 탄력성과 순발력이 보통사람보다 한결 빼어나 여간해 부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상 적지 않은 무용수들이 허리·다리등을 다치고 있는 것은 자기 몸의 상태와 적절한 자세 및 동작요령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무용인은 반드시 신체요법을 알아야하지만 한국에서는 각 대학 무용과에도 이를 위한 강의가 전혀 없는 실정.
이번 워크숍에서 이미 몇몇 무용수가 자신도 잘 모르고 있는 허리이상을 발견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권했다는 패터슨씨는『미국에서도 부상 예방보다는 치료를 위해 신체요법을 쓰는 경우가 더 흔한 편』이라며 아쉬워했다. 예방이 최선인 바에야 신체요법이 무용수나 운동선수 외에도 모든 사람에게 일상화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지난 1934년이래 매년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ADF에서 88년부터 신체요법 지도교수로 일하고 있는 패터슨씨는 그 자신이 무용수경 안무가이자 마사지 치료사.
패터슨씨는 우선 각자 본인의 근육과 골격상태를 정확히 파악토록 하며 근육의 세포 깊숙이 세심히 마사지해 고질적인 통증을 누그러뜨리거나 없애는 방법을 지도한다고.
그는 또 뜻밖에도 매우 비뚤어진 경우가 흔한 종래의 앉기·서기·걷기·눕기등의 일상적 자세며 자신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동작들을 정확히 파악해 가장 이상적인 자세·호흡·동작을 익히도록 도움으로써 부상을 예방하고 각자의 문제점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훈련시킨다고 밝혔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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