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자전거 타기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야외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면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에르고메타」라 불리는 이 실내용 자전거는 아파트 등 좁은 장소의 구석에도 설치가 쉬워 건강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내자전거는 야외자전거에 비해 핸들을 움직이는 동작이 없기 때문에 상체 근육 발달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심폐기능 향상 효과는 야외용 자전거나 다를 바 없다.
실내용이든 야외용이든 자전거 타기는 심장 운동능력을 강화시키고 폐활량을 증가시켜 지구력을 기르는데 안성맞춤이다.
자전거 타기는 또 수영과 맞먹는 열량소모로 비만을 예방하거나 다리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연세대의대 황수관 교수(생리학)는『고혈압·심장병·당뇨병 환자에게 우선 추천할 만한 운동 중 하나가 자전거 타기』라며『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처방을 받으면 이들 질병이 상당히 호전되는 것을 경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식전 혈당치가 3백을 넘는 사람도 약물요법과 병행해 자전거 타기를 꾸준히 3개월 정도만 실시하면 정상 혈당치 80가량에 근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는 건강한 사람에게 성인병 예방효과를 가져다준다.
황 교수는 그러나『건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자전거 타기를 해서는 최상의 운동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정상성인의 경우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량에 적응하는데 보통 3개월 정도 소요되며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는게 좋다.
황 교수는 운동능력을 기준으로 남성 5종·여성 7종 등 총12종 외 자전거 타기 프로그램을 제시했다(표 참조). <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