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 대일 의존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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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만 경제의 대 일본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85년 이후 대만의 무역 흑자는 매년 1백억 달러가 넘고 있지만 유독 대일 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대만의 대일·무역 적자는 76억6천만 달러로 85년의 21억 달러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대일 적자는 6월말 현재 43억6천만 달러로 연말까지는 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만은 이같은 대일 무역 적자가 단순한 소비재 수입에서 비롯되는게 아니고 각종 설비의 부품·기계와 같은 중간재 및 자본재가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만이 미국·유럽 및 기타 지역에 대한 수출을 증가시킬수록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늘어나는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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