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올라 살기힘들다”/탈 대도시 인구 급증/통계청 인구이동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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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전입 75만보다 전출 10만 더 많아/부산·대구도 뚜렷… 인접지로 옮겨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부산·대구등 3대 도시 모두 타지역에서 들어온 사람보다 빠져나간 사람이 더 많은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무엇보다 대도시 인구가 포화상태에 있고 집값이 너무 올라 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통계청이 주민등록 전출·입 신고를 바탕으로 실시한 「90인구이동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로 옮겨온 사람은 75만4천71명이고 빠져나간 사람은 84만5천63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9만9백92명 더 많았다.<관계기사 5면>
서울시에 전출초과가 생기기는 70년대이후 86년(5천8백23명)에 이어 두번째다.
부산도 재작년(6천6백58명)에 이어 작년에 다시 3만5천8백60명의 전출초과가 나타났고 대구도 90년에 전출초과(1천4백77명)로 반전,처음으로 3대도시 모두 전출초과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로 경기·인천지역으로,부산에서는 경남지역으로 옮겨가 시·도경계를 넘어선 대도시권역은 점차 광역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전출한 사람중 68.3%인 57만7천여명이 인천·경기도로 주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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