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전 의원 대선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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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사진) 전 의원이 30일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자신의 저서인 '똑똑한 정부 빛나는 대한민국'출판기념회를 열고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봉사단체인 '빛나는 대한민국연대' 대표를 맡아 3만여 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인 목욕 봉사, 휴면계좌의 사회봉사 기금화 운동 등 사회봉사 활동을 해 왔다"며 "정치도 봉사이기 때문에 민생 봉사를 열심히 한 분들이 현실 정치에 많이 참여하는 경우 그만큼 우리 정치가 깨끗해지고 정치인을 위한 정치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농림수산.내무부 장관, 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강 전 장관은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 낙선한 뒤 봉사활동에 전념해 왔다. 현재 무소속인 그는 "3월 말까지 창당주비위를 구성하고 독자적인 정치 결사체를 꾸린 뒤 민주적인 경선 절차를 거쳐 대통령 후보로 나서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현역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통합신당 논의에 참여할 생각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오픈 프라이머리 등 국민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열린우리당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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