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게임 중독 초등생 1900만원 들고 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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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인터넷 게임을 즐기기 위해 집에서 현금과 수표 등 1천9백여 만원을 훔쳐 가출했다가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온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임모(42.중장비 기사.무안군 망운면)씨는 "아들(12)이 집안에 보관 중이던 돈을 가지고 가출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군은 집을 나간 뒤 부산시 금정구의 한 PC방으로 직행해 사흘 동안 인터넷 게임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군은 인터넷 리니지 게임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표 30만원을 부산의 한 농협에서 게임 무기상에게 송금했다가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임군은 경찰에서 "부모님 간섭 없이 마음껏 게임하기 위해 어릴 적에 살았던 부산으로 갔다"고 말했다.

무안=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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