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북쪽에 미군 한명도 없으면 외국인 투자·안보 악영향"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0일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잔류 부지 논란으로 미군이 오산 이남으로 전원 철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崔대표는 이날 "잔류 부지를 17만평으로 하느냐 28만평으로 하느냐는 논란으로 오산 이북에 미군이 한명도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28만평이 한미연합사와 미 8군 작전 관련 부대의 자립용 공간이라면 8군이 연합사까지 다 철수시키는 상황을 빚는 게 현명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운영위에서 "이 문제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당내 국방위와 통일외교통상위 전문위원들이 검토, 적절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006년 이후 오산 북쪽에 미군이 한명도 없게 되면 외국인 투자나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崔대표는 지난 19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와 조찬 회동을 하고 이라크 추가 파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서 롤리스 부차관보는 독자적인 작전과 치안능력을 갖춘 5천명 규모의 1개 경보병 여단 규모의 파병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