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온라인 음악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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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세계 최대 소매점 월마트, 세계 최대 PC메이커 델, 그리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회사 마이크로 소프트(MS). 세 회사의 공통점이 각 분야 세계 최대라는 것 외에 하나 더 생겼다. 모두 온라인 유료 음악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MS는 17일 내년부터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 사이트인 MSN(www.msn.com)을 통해 유료 음악서비스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주 자사 홈페이지에 이 사업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막강한 자금력과 미디어 소프트웨어에서도 표준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이 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 음악서비스는 지난 4월 애플컴퓨터가 먼저 치고나왔다. 아이튠스(iTunes)란 브랜드로 한곡당 99센트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어 오디오.비디오 소프트웨어 회사인 리얼네트웍스가 한달에 9.95달러만 내면 33만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공짜 음악 공유 사이트로 이름을 날렸던 냅스터는 록시오사에 인수된 후 지난달 말부터 유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월마트의 인터넷 사업부인 월마트닷컴과 델컴퓨터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델과 함께 저가전략을 구사해 네티즌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 업체인 주피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온라인 음악시장은 8억달러 규모로 음반시장의 7% 수준이나 앞으로 5년 내에 33억달러, 26%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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