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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을 뛴다] 대구 북구 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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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 북구을 선거구는 한나라당의 후보 경쟁이 비교적 약한 지역 중 하나다. 현역 안택수 의원 외에 시지부 사무처장인 홍동현씨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정도다.

홍씨는 "마음이야 굴뚝 같은데 사무처장 자리에 있다 보니…"라며 안의원 쪽을 의식했다. 선거구 획정 등의 상황 변화나 중앙당의 교통정리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안의원 측은 그러나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감이 있다는 분위기. 당 정치발전특위위원과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으로 당 내외에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는 점이 총선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의원은 빠듯한 일정중에도 주말이면 대구에 내려와 지역민을 만나고 있다.

15.16대 때 안의원에 고배를 마신 이성환씨는 이번에도 민주당으로 출마할 생각. 교수인 그는 "누군가 지역주의 종식이라는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한국정치는 더 썩을 수밖에 없다"며 의욕을 보였다.

북구을은 열린우리당의 후보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북구을 지구당 창당준비위원인 이용재씨와 청와대 3급행정관인 배기찬씨가 출마키로 한 것. 권오상 변호사도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리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권변호사는 "한나라당의 벽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한동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하나로국민연합 장갑호씨는 이명규 북구청장이 다음 달 사표를 내고 총선에 출마하면 단체장에, 반대 상황이면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장씨는 "아무래도 현역의원보다 더 유리하다고 소문난 이구청장을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2대 시의원 선거에서 대구 최다 득표로 당선된 적이 있는 윤병환씨는 구청장에서 국회의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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