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 부모가 모범 보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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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한 YWCA 연합회(회장 김갑현)가 3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전국대회가 올해로 31회를 맞는다.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교육 문화회관에서 열릴 이 행사에서는 향후 활동의 중심과제로 「밝은 가정·바른 사회운동」「평화·통일운동」을 채택, 이에 대한 발제강연과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그중 「밝은 가정·바른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펼쳐질 「바른 교육」프로그램과 관련, 이성호(연대교육학)·김태련(이대 교육심리학) 두 교수가 학교교육과 가정·사회교육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성호 교수는 우리 나라의 학교 교육이 ▲사람위주 아닌 지식 전달 위주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 ▲다양성을 무시한 획일주의 ▲개인차를 배제한 집단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교수는 ▲현행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학습량을 대폭 줄일 것 ▲전인교육을 위해 교사들 자신이 전인적 자질을 갖출 것 ▲교육에서 도덕성·민주성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 ▲교육환경 및 교사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처우를 개선할 것 ▲대학 입시제도를 전면적으로 개방화·다양화시킬 것 ▲학부모들이 교사·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 ▲학교 외 사회전체가 교육의 장이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가정·사회교육 측면에서의 「바른 교육」방안을 모색한 김태련교수는『지식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지식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강한 의지·사랑·공동체 의식·예의·도덕성』이라며『이 같은 덕목은 가정내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행동으로 훈련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상 문제점으로 ▲부모가 되기 위한 훈련·교육과정이 없는 점 ▲핵가족화로 조부모·부모를 통한 가족 중심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된 점 ▲자녀의 수가 적어지면서 부모들이 과보호로 일관하는 점 ▲부모들이 자녀의 지적 개발에만 치중할 뿐 인성개발에는 등한히 한 점등을 들였다. <신예리기자>
@신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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