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제대로 병역 마친 사람 없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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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사진) 산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된 것은 '코드 인사' 덕택이라고 주장했다. 본인과 두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추궁이 잇따랐다. 김 후보자는 실업 문제에 대해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누구보다 정통한 김 후보자의 내정을 두고 임기 말 '친위 내각'이라고 한다. 후보자까지 국무위원이 된다면 청와대 참모 출신의 국무위원은 6명, 여당 출신 국회의원까지 포함하면 13명에 달한다."

▶무소속 권선택 의원="자료에 따르면 후보자 본인은 1974년 1월 14일 같은 날 입영해 같은 날 소집해제됐으며, 장남도 근시 때문에 면제고 차남은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 제대로 병역을 마친 사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 우려에 대해서는 "일하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 했고,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경위야 어떠하든 나와 가족이 현역을 필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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