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값 하락으로 냉각/동경·런던 약세권 이어질듯/해외증시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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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뉴욕주식시장은 지난주 채권값의 하락과 IBM실적악화발표로 약세를 보였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융완화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도 투자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뉴욕증시는 거래가 부진하고 주가등락도 미미한 가운데 여름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경증시도 지루한 횡보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1·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금리인하 기대감은 점차 퇴색하고 있으며 달러강세가 장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중반 한때 닛케이지수 2만4천선이 무너졌으나 하루만에 회복되기는 했다.
영국 주식시장도 지난주 주가지수가 1.47% 하락했다. 집권 보수당의 인기가 노동당에 비해 떨어지고 경기회복조짐이 불투명한데다 미·일 증시의 약세가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관계자들은 최근의 런던시황을 에너지소모전으로 평가하고 있어 단기전망은 밝지 못한 편이다.
국내증시는 선진국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침체의 골이 깊다. 지난주엔 9개월만에 지수 6백선이 다시 붕괴됐으며 이렇다할 회복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자금난과 실세금리의 상승이 계속되는한 무기력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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