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택시에 잇단 행패/돌 던져 유리창 깨/파업운전사 7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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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7일째 파업중인 서울시내 택시운전사들의 운행택시에 대한 폭행이 잇따라 17일 하룻동안 서울에서 5대의 택시가 파업운전사들로부터 계란·돌세례를 받거나 운전사가 폭행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파업 시작이후 모두 21건의 폭행신고가 발생,파업운전사 27명이 검거돼 7명이 구속되고 나머지는 불구속·즉심처리됐다.
17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장안동 앞길에서 I운수소속 택시운전사 배병춘씨(37)가 골목에서 갑자기 몰려나온 파업운전사 20여명이 계란·돌을 던지는 바람에 차앞 유리창이 깨지면서 마주오던 오토바이와 정면충돌,오토바이에 타고있던 임옥인씨(51·상업)가 왼쪽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또 오후 5시쯤 서울 오금동 앞길에서도 손님 2명을 태우고 운행중이던 H교통운전사 장석주씨(35)가 파업운전사 20여명으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다.
서울 중곡동에서도 이날 오후 5시30분쯤 파업운전사 정윤만씨(37)등 2명이 운행중이던 택시운전사 김선오씨(30)를 끌어내려 『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느냐』며 뺨을 때렸고 오후 9시쯤에는 면목7동에서 파업중인 박석구씨(46)가 술에 취해 신호대기중이던 콜택시운전사 박종래씨(31)의 차 유리창을 깨고 뺨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
오후 5시20분쯤에는 서울 구로3동 구로공단 전철역앞에서 박정희씨(31)가 운행중인 박희섭씨(48)의 택시에 올라타 앞문을 열고 운행을 방해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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