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축협정 합의시사/고르비,부시에 「긍정적」 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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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공군제1호기상 AP=연합】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이 미국과 군축협정에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긍정적」 서한을 지난주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교육관계 행사참석차 콜로라도주로 떠나기 위해 자신의 전용기인 미 공군 제1호기에 탑승,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미국측은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서한을 전략무기감축회담(START)의 합의진전과 관련,긍정적인 반응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소간에 진행중인 START의 핵무기 감축협상은 몇몇 매우 미세한 기술적 분야를 논의하기까지 진전되었다고 밝히고 고르바초프의 이번 서한은 크게 중요한 것이나 아직도 양국간 모스크바 정상회담의 개최를 확정짓기 위해 필요한 만큼 얼마나 조속한 시일내에 이같은 START협상이 결말을 볼수 있느냐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자신은 고르바초프와의 모스크바 정상회담이 이달말 또는 내달말께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능한 조속히 정상회담 일자가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소 양국의 외무장관들은 이번주말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START에 관한 상호이견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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