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10명 구속/비리협박 금품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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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검 특수2부 차유경 검사는 14일 오산·하남시청에 출입하면서 관계공무원과 업체간의 비리를 묵인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뜯어낸 경기일보 박진규기자(41)등 경인지역 7개신문사 기자 10명을 공갈혐의로 구속하고 인천일보 남기상기자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분뇨종말처리장 설치과정에서 업체로부터 9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하남시청 청소계장 김찬은씨(35)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경남 거창군 부군수 최준학씨(61)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박기자등 하남시청 출입기자 6명은 지난해 12월 하남시 분뇨처리장이 그린벨트내에 설치된 사실등을 문제삼겠다고 협박,공사업체인 (주)삼비(대표 이무영·44)로부터 1천2백10만원을 뜯어내 나누어 가진 혐의다.
또 구속된 전철규기자(31·경기일보)등 오산시청 출입기자 6명도 오산시청이 삼비측과 수의계약한 쓰레기매립장 관련 공해문제를 기사화하겠다고 협박,2백30만∼30만원씩을 광고비 명목 등으로 받아 챙긴 혐의다.
◇구속자 명단 ▲김찬은 ▲박진규 ▲김진수(41·경인일보) ▲이홍재(43·경인매일) ▲박청교(30·기호일보) ▲김경호(38·하남신문) ▲전철규 ▲박흥찬(32·경인일보) ▲조흥복(38·기호일보) ▲유영동(42·인천일보) ▲고명현(43·한국시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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