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은 뇌가 활동하는 도중 전기적 방전이 일어나 의식.운동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부분 발작이란 전기적 방전이 대뇌 전체에서 발생하는 전신 발작과 달리 일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 간질 환자 중 60%가 부분 발작이 있을 정도로 흔하다. 문제는 부분 발작은 전신 발작과 달리 약물이 잘 듣지 않는다는 것.
다국적제약회사인 UCB제약이 개발한 케프라는 1차 간질치료제로 조절이 안 되는 부분 발작 보조치료제로 국내에서 승인받아 이달부터 판매됐다. 미국.유럽 환자 90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1000㎎ 복용군에서 28.5%, 2000㎎에선 34.3%, 3000㎎에선 41.3%의 환자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발작소실은 하루 3000㎎의 용량군에서 8~11%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선 17%의 발작소실 성과를 보였다.
세브란스 정신과 허경 교수는 "다른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이 이후 발작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것은 간질치료에선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