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원인이 모기인가요?"

중앙일보

입력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에이즈는 모기로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시내 8개 중학교.7개 고등학교 학생 289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에이즈 지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들의 에이즈에 대한 지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을 의미했다.

이들은 '에이즈 감염경로는 모기인가'에 대해 64.9%가 '그렇다'고 답했고, '키스'에 대해선 59.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물잔'과 '변기'에 대해서도 각각 58.5%, 58.6%가 에이즈 감염경로라고 생각했다.

청소년들은 에이즈 감염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에이즈는 혐오스럽다'는 질문에 58.6%가 '그렇다'고 답했고, '에이즈 감염인이 옆자리에 앉으면 피하겠다'에 대해서는 52.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감염인과 같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과 관련, '같은 동네에 에이즈 감염인이 있다면 어울려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반응을 보인 청소년은 24%에 불과했다.

손애리 교수(삼육대 보건관리학과)는 "에이즈 감염경로의 대부분이 성행위를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잘 알지 못한다"며 "정확한 에이즈의 감염경로를 알고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이 에이즈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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