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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영어교육도 창의력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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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그러나 외국의 경우 아동 영어교육은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제시된 틀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정보를 찾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아동 영어교육은 원어민 발음을 똑같이 모방하는 정확성, 단어암기 중심의 어휘학습, 영어 동화책을 유창하게 읽는 연습이 대부분이다. 외국 아동들이 창의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가장 잘 표현할 어휘와 문장표현을 다각적으로 찾는 언어 훈련을 받고 있다면 한국 아이들은 평가하기 편한 언어기술 위주의 학습에 치중해 있다.

아동들은 스스로 몰입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 흥미를 느낀다. '모방은 발명의 어머니'란 말도 있지만 모방에 집중해선 안 된다.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교육에서 탈피해 아동들의 흥미와 관심,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기존의 구태의연한 교육방법에서 탈피해 아동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다양한 교수방법들을 적용하고, 아동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여러 활동을 접목해야 한다. 조기 영어교육을 하되 유아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에 중점을 두는 교육적인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홍선미 파인슐레 교육연구소 대표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