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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호의 숭고한 뜻 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한국의 현 정치상황은 발전을 위한 건강한 진통』이라고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스틸웰 미 육군예비역대장이 24일 논평했다.
미 재향군인회장으로 워싱턴시에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추진해 온 스틸웰 장군은 모금관련활동을 위해 21일 내한했다.
-워싱턴에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게된 동기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에서 피 흘려 싸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88년부터 추진했다. 기념비는 93년 완공될 예정이다.
-소요비용 규모와 현재의 모금상황은.
▲모두 1천5백만 달러 정도가 필요한데 현재 9백만 달러가 확보됐다.
-참전기념비 건립에 대한 한국 측의 협조는 만족스러운가.
▲대단히 흡족하고 고무적이다. 이미 한국기업들이 1백60만 달러를 기부해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에서 한국에 판매할 참전기념주화 10만개 중 3만개분량을 구입해 주었는가하면 지난해에는 워싱턴에서 부시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참전 비 건립기금 모금파티까지 주최하는 등 깊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주한유엔군사령관을 지낸 입장에서 현재의 한국정국을 어떻게 보는가.
▲현재의 한국상황은 내가 주한유엔군사령관으로 재직했던 73∼76년 당시보다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최근의 현상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건강한 진통이라고 본다.
-동서화해 무드가 점차 고조되고 일부에서는 더 이상 북한의 남침위협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화해무드 속에서도 걸프전 같은 전쟁이 일어났다. 특히 북한의 남침위협이 없다고 단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방문을 끝낸 후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는데.
▲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스틸웰장군은 2차 세계대전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비롯, 한국전·월남전에 참전했으며 주한유엔군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다. <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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