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가 폭행" 목격자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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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4)의 폭행 및 재물 손괴 혐의 피소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김병현이 12일 경찰에 출두해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을 했으나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노모(42.사업)씨가 바로 다음 날 강남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 스포츠 센터의 골프 회원이라는 노 씨는 "사건 발생일인 8일 여자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김병현의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 경찰서는 헬스클럽 폐쇄회로 TV를 압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노 씨와의 일문일답.

-그 사람이 김병현인 줄 알았나.

▲처음은 세 사람(김병현과 후배, 사진 기자)이 모두 친구인 줄 알았다. 그날 저녁에 TV를 보는 데 여자 친구가 "아, 아까 저 사람"이라고 말해 김병현인 줄 알게 됐다.

-정황을 설명해 달라.

▲김병현이 계단으로 올라올 때 사진기의 빨간 불꽃이 두세번 튀었다. 김병현은 플래시를 땅에 내친 뒤 사진 기자의 멱살을 잡고 화장실 쪽으로 가더니 세 차례 벽에 부딪혔다. 그 다음엔 기자가 중앙에 쓰러져 있었고 그러나 주먹을 휘둘렀는지 발로 밟았는 지는 보지 못했다.

-어떻게 진술을 결정했나.

▲나도 누구 못지 않게 김병현의 팬이다. 그러나 팬을 떠나 김병현이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언론 등을 통해 정반대의 말이 나와 진실을 밝혀야 겠다고 결심했다.

-사건 도중 들은 말이 있나.

▲내가 들은 유일한 것은 김병현이 "내가 찍지 말라 그랬지"라는 말이다. 사진 기자가 "너 취재 방해가 뭔 줄 알아"라고 하는 말은 듣지 못했다.

-법정 진술도 할 수 있나.

▲결정적 상황을 본 것은 나 밖에 없다. 피해자 측에 이에 대해 사실대로 법정에서 말할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일간스포츠=이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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