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 현대차 노조 '15 ~ 17일 부분 파업'에 분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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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에 따라 주간조는 오후 1시부터 4시간, 야간조는 16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각각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또 16일은 파업을 않고 조건 없이 회사 측과 협상에 나서되 성과금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17일 주.야간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후의 파업 투쟁 일정은 1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8일 시작된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일정도 성과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울산사랑운동추진위원회.울산지역공장장협의회.울산여성단체협의회 등 울산지역 115개 시민.사회.경제단체는 12일 오전 11시 울산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리보니아 등 많은 자동차 도시가 노조 파업 때문에 결단났다"며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파업만은 피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우리의 절박한 염원을 외면하고 파업에 나설 경우 20만~3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현대차 노조 규탄집회를 갖는 등 시민이 나서서 파행적 노사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진석 현대차 홍보이사는 "노사 임금협약에 따라 지급한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는 없다"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이는 명백한 불법인 만큼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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