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이 '공격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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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판촉용으로 무차별 살포되는 쓰레기(스팸)메일이 '공격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10일 많은 쓰레기메일 발송자들이 자기들이 보낸 메일을 차단하는 시스템만 골라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 몇 달간 쓰레기메일 발송자를 분류해 '차단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기업들과 쓰레기메일 방지 단체들이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쓰레기메일 발송자들은 자기들이 보낸 메일의 수신 여부 확인을 통해 방어시스템을 채택한 회사를 알아내고 이들 회사에만 새로운 침투방법을 이용한 대량의 쓰레기메일을 보냄으로써 메일 서버를 다운시키고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시켰다는 것이다.

결국 '차단리스트'가 무용지물이 됐으며 많은 기업이 메일 서버 용량을 대폭 늘리는 등 방어조치를 취하기 위해 수천달러를 추가로 쓰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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