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도 경제개혁/경제상황 공개… 민영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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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빈 AP=연합】 지난 3월 첫 자유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알바니아의 공산정부는 알바니아의 경제상황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민영화를 골간으로 하는 혁신적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파토스 나노 알바니아 총리는 지난 9일 의회연설을 통해 토지를 제외한 국가재산의 매각을 골자로 하는 민영화계획을 밝히고 가격자유화,주택 및 일부기업의 사유화,국영공장의 자금운영권 확대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 총리는 민영화계획에 따라 오는 6월부터 경매등의 방법을 통해 국가재산의 매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토지·천연자원 등과 석유산업 등 중요부문은 민영화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 총리는 알바니아는 현재 3억5천만달러의 외채와 3억2천만달러의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외채 지불유예를 선언해야할 단계에 와 있으며 총 3백20만명의 인구중 5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90년의 생산이 전년도에 비해 10%나 하락했고 80년대의 경제성장은 과거 70년대에 비해 3.5배나 떨어진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전력·천연가스·화학비료·크롬 등의 생산도 급격히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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