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장난삼아 던진 벽돌에 사람이 맞아 숨진 사고가 일어났다. 9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김모(13)군과 이모(12)군이 지난달 4일 양천구 목동 모 아파트의 16층 옥상에서 장난으로 던진 벽돌에 이 앞을 지나던 아파트 주민 이모(44)씨가 머리를 맞아 숨졌다.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학생인 김군 등은 경찰에서 "높은 곳에서 벽돌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장난쳐본 것이고 밑에 사람이 없는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 등은 이씨가 부상을 당하고 쓰러진 후 119에 실려가자 겁을 먹고 달아났다.
경찰은 "아이들이 옥상에서 돌을 던지는 모습을 종종 봤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이 일대 어린 학생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펼친 끝에 지난달 28일 김군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김군 등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4세 미만에 해당돼 사건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