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 시설물 보수 위해 "넉 달간 문 닫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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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진단에서 결함이 발견된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4개월간 보수 예정으로 8일 오후 5시 휴장에 들어갔다. [사진=김형수 기자]

안전점검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고도 영업을 계속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8일 오후부터 전면 휴장에 들어갔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매직아일랜드 등 모든 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는 이날 오후 5시 이후로 입장객을 받지 않았다. 이번 공사는 개장한 1989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이며 롯데월드는 보수 기간을 4개월 정도로 잡고 있다.

이는 "천장 등 구조물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를 12월 통보받은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한 롯데월드 측이 여론이 악화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롯데월드 손재환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개장 20주년을 앞두고 안전진단을 받았으며 전면 보수공사를 3월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지적이 계속 나와 시기를 앞당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안전 상태에 대한 우려가 부풀려진 면이 있다"며 "일부 직원들의 실수로 그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시설 자체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롯데월드의 안전 상태를 진단한 전문업체 동양구조의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월드 내 상당 부분은 즉시 폐쇄하고 보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전체 시설 중 여섯 곳을 당장 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설들은 천장에 금이 가거나 천장 틀이 변형되고 화재 위험도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글=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휴장 후 보상=연간 회원권을 사거나 미리 예약한 사람은 약관에 따라 일부 또는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문의는 02-4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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