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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합리화 조치/실속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0개 기업중 21개 적자/지원불구 22곳 자본잠식 상태
정부가 80년대초 산업합리화조치를 단행,자의적으로 경영권을 정리한 이른바 산업합리화기업들중 상당수가 여전히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부동산등 보유자산을 처분하거나 감량경영을 하는등 자구노력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음에도 재무구조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60개 산업합리화업체중 작년말 현재 21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22개업체는 자산보다 부채를 더 많이 짊어져 자본잠식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한라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똑같이 3백98억원씩의 당기손실을 기록했으며,진흥기업(3백58억원)·삼익주택(2백79억원)·한양유통(1백81억원)등도 큰 폭의 적자를 보였다.
반면 대우중공업과 현대상선은 각각 1백66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으며 기아특수강(78억원)·고려개발(34억원)·대한해운(34억원)·한진종합건설(28억원)·경남기업(27억원)등도 경영실적이 좋은 편이었다.
이들 기업들은 5공초 정부가 해외건설·섬유·해운산업등을 중심으로 일방적인 「교통정리」를 통해 경영권을 바꾸고 인수자에게 조세감면과 각종 금융상의 혜택을 주어 말썽이 끊이지 않았었다.
자본잠식과 적자기업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적자규모 또는 자본잠식규모,단위=억원).
◇자본잠식 ▲대성목재(1백83) ▲국제방직(1백14) ▲오라관광(2백77) ▲삼익가구(2백68) ▲진흥기업(1천5백97) ▲한양유통(1백85) ▲정우석탄화학(1백28) ▲국제상사(7백76) ▲국제종합기계(3백58) ▲삼익주택(1천8백71) ▲범양상선(1천8백53) ▲라이프주택(2천2백40) ▲풍만제지(5백23) ▲경남금속(25) ▲한진해운(2천7) ▲남선물산(8백73) ▲두양상선(58) ▲한라중공업(9백18) 남주개발(57) ▲미진금속(2백19) ▲국제기술개발(71) ▲대양물산(1)
◇적자기업 ▲국제방직(1) ▲동양고속(11) ▲삼호유통(2) ▲진흥기업(3백58)▲한양유통(1백81) ▲정우석탄화학(78) ▲대우조선(3백98) ▲국제상사(62) ▲삼익주택(2백79) ▲삼일방직(9) ▲범양상선(63) ▲풍만제지(66) ▲한진중공업(42) ▲남선물산(83) ▲두양상선(39) ▲한라중공업(3백98) ▲남주개발(54) ▲미진금속(29) ▲신남개발(94) ▲국제기술개발(2) ▲대양물산(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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