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에 미얀마, 비자 거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김대중(DJ.얼굴) 전 대통령이 미얀마 군사정권에 의해 12년째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연금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5일 주한 미얀마대사관에 방문비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대사관 측은 신청서 접수를 거부했다.

DJ를 보좌하는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니셔티브(NWI)'가 추진하는 미얀마 민주화 캠페인에 참여하는 취지에서 비자를 신청했다"며 "하지만 대사관 측은 '내정 간섭'이라며 접수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독립운동가이자 국부로 존경받는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1991년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운동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군사정부는 주치의 외에 다른 사람과의 면담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