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후 의원 첫 공식 입북/국회대표단 평양에서 첫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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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양=국회공동취재단】 판문점을 거쳐 27일 평양에 도착한 국제의회연맹(IPU) 한국대표단 (단장 박정수 외무통일위원장)은 28일 저녁 북측 최고인민회의 윤기복 통일정책심의원장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남북 국회대표간에 첫 교류를 갖는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북한을 공식방문한 것은 분단후 처음이다.<관계기사 2면)
이날 만찬에서 우리측은 남북 고위급회담의 조속재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단일행은 이날 오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고 29일에는 IPU 개막행사에 참석한뒤 운영위원회회의등 본격적인 총회일정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대표단은 27일 개성에서부터 열차편을 이용해 3시간여만에 평양에 도착,오후 1시30분쯤 모란봉기슭에 위치한 주암산 초대소에 여장을 푼뒤 제85차 IPU 평양총회가 열리는 인민문화궁전을 찾아 대표단 등록을 마쳤다.
국회대표단은 평양역에서 전금철 조평통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으나 이 국방발언 파문때문인지 판문점에서 초대소에 도착할때까지 북측 환영인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수석대표를 맡고있는 전부위원장은 주암산 초대소에서 박단장·채문식 고문등 우리 대표단과 환담하는 가운데 남북국회회담 재개문제에 대해 『인차(곧) 회담을 재개해야할 것』이라고 밝혀 멀지않은 장래에 중단된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및 남북고위급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부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대표단이 평양에 체류하는동안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의 재개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냐는 남측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두고봐야 알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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