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불가리아전 A매치 뛰러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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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빈손'의 설움을 '불가리아전 축포'로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11일 귀국했다. 귀국 일성은 "불가리아전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며 '무득점 탈출'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 7월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천수는 ▶리그 개막전 도움▶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 등 모두 13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이천수는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며 "첫골이 나오면 무섭게 골이 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강한 체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고 "10년 앞을 바라보며 뛰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불가리아전에 대한 의욕은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이천수는 "불가리아전에는 유럽파들이 가세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반드시 승리해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특히 득점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내게 필요한 것은 골감각 회복"이라고 운을 뗀 이천수는 "골을 꼭 넣기 위해 측면 공격수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중앙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13일부터 사흘간 이영표.박지성(이상 PSV 아인트호벤), 송종국(폐예노르트)과 함께 서울 타워호텔에서 대표팀의 호세 아우구스트 피지컬 트레이너에게서 체력 강화 훈련을 받고, 17일 팀 훈련에 참가한 뒤 18일 불가리아전에 출격한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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