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CoverStory] 점(占)…사주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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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사주·환경·운 3박자 맞아야

사주팔자(四柱八字)란 사람이 태어난 시기를 글자로 표현한 것이다. 연.월.일.시를 한자로 풀면 4개의 기둥(사주)과 8개의 글자(팔자)가 된다. 그렇다면 한날 한시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운명이 같을까. 대전대 철학과 송인창 교수는 "부모의 영향과 자라난 환경이 사람의 팔자를 상당 부분 결정한다. 같은 사주라도 부모가 다르면 인생도 확 달라진다"고 말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사주에서 기자를 나타내는 글자는 '경금(庚金)'이었다. '양(陽)'의 성질이 있는 금이라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남자는 '양'의 날에, 여자는 '음(陰)'의 날에 태어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남녀의 역할이 비슷해진 요즘은 해석을 좀 달리 합니다." 송 교수는 기자에게 자기 주장이 강한 것을 주의하라고 지적했다. 올해는 일이 많아 분주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운(運)의 역할도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10년에 한번씩 대운(大運)이 변한다. 송 교수는 "사주가 차라면 운은 도로"라고 설명했다. 좋은 차로 잘 닦인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람에 따라 차가 작거나 길이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때를 기다려 기회를 이용하라는 것이 사주의 교훈이자 만물의 섭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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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집 살까 말까" 질문은 구체적으로

타로 카드는 메이저 카드 22장, 마이너 카드 5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메이저 카드 22장은 사람들의 성격 및 영혼을 설명하는 카드가 된다. 샨티대학원대학 이선화 교수에 따르면 기자의 성격 카드는 7번 '전차'였다. "전차는 앞으로 나아가는 성질이 있어요. 이 카드를 가진 사람은 몸이나 마음이 바빠요. 대신 현실을 빨리 파악하죠." 듣고 보니 말이 된다. 직업이 기자다 보니 몸도 마음도 바쁘다. 느린 것은 못 참을 정도로 성격도 급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타로 점은 3개월 이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한다. 질문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이 아파트를 사는 것이 좋으냐" "올해 초 승진할 기회가 있느냐"는 식이다.

기자는 올해에 이동할 일이 있는지 물었다. 이 교수가 카드를 모두 부채꼴 모양으로 펼쳤다. 이 교수의 말에 따라 양 손바닥을 마주 비빈 뒤 오른손으로 카드 위를 훑었다. 기분상인지 몰라도 손이 어떤 카드 위를 지날 때'찌릿'하는 느낌이 왔다. 결과는 '지팡이를 든 사람'. "원하는 대로 변화가 오네요. 전혀 새로운 일을 할 수도 있어요." 이 교수의 해석이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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