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변 마시는 요료법|당뇨·위장병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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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자신이 배설한 소변을 일정기간 매일 적당량씩 마시는 요료법이 당뇨병·위장병·관절치료는 물론 간 기능도 강화시킨다는 주장과 함께 일본에서 붐을 이루고 있으며 국내에서 관련서적이 출간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건강전문지『장 쾌』최근호는 요료법으로 자신의 지병을 치료한 한국인·일본인들의 말을 인용, 요료법에 대해 자세히 실었다.
◇당뇨병=안양시의 노영수씨(60)는 23년간 당뇨병으로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원거리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등 고생했으나 요료법 시행 후 4일 뒤부터 증세가 완화되기 시작, 지금은 당뇨병 특유의 피로감과 눈 이상이 많이 개선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 개업중인 외과의사 사노씨는『당뇨병은 특히 시력이상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으로 요료법에 의해 이 법을 고친 예는 일본에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위염·신경통=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중인 일본『가토(66)씨는 지금까지 위염과 불면증으로 고생했으나 작년부터 요료법으로 증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토씨는 또『자신의 딸이 심한 편두통과 관절신경통으로 고생했으나 역시 요료법으로 고쳐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간 기능 강화=미에현의 세고(65)씨는『3년 전 간장수술을 받은 뒤 GOT와 GPT가 l백10∼l백20으로 오르고 배에 물이 차 오르는 등 고생했으나 지난해 8월20일부터 소변을 하루 약1백80cc씩 마시는 요료법을 시작하고부터 3개월 뒤에 GOT·GPT가 60∼80대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의대 안영수 교수(약리학)는『건강한 사람의 소변에는 독성물질은 없다』며『소량 먹을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다한 양은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이형구 교수(내과)는『한의학에서 3세 이하 건강한 어린이의 소변을 지금도 약제의 일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요료법=소변에는 우리 몸에서 생성된 여러 호르몬과 항체가 포함돼 있어 이것을 마실 경우 몸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요법이다.
마시는 양은 개인의 체질이나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하루 1회 컵 한잔(약 2백cc)정도가 적당하다는 것.
또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는 소변 중 중간부분이 가장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것은 밤새 저장된 소변 중에 유용한 호르몬 등의 물질이 가장 많이 포함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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