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품전 연다 속여/지방상인에 3억 사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원주=이찬호기자】 서울 갈현동 (주)정한물산(대표 한영우·51)이 전국 산업우수상품 전람회를 연다며 강원도 원주시에 농경지를 빌려 가건물을 지은뒤 상인들이 낸 임대료·유치상품등 3억5천여만원의 금품을 가로챘다.
피해상인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15일동안 원주시 봉산2동에서 산업우수상품 전람회를 연다고 광고한뒤 1백여 상인들로부터 코너당 50만∼1백만원의 임대료 5천여만원,전시상품 3억원어치를 챙겨 잠적했다는 것이다.
한씨는 가건물을 짓기위해 원주 건재상으로부터 합판 목재 등을 구입하고 2천만∼3천만원짜리 어음을 발행해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한물산은 원주시 봉산2동 925의 6등 4필지 3천2백24평방m의 농경지에 지난해 11월15일 가건물 6동 건축신고를 했으나 실제는 13동을 지어 임대하고 인기연예인까지 동원,개막한다고 선전해왔다.
원주시는 20일 오후 춘천지검 원주지청·원주경찰서에 정한물산 대표 한씨를 건축법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은 한씨를 사기등 혐의로 수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