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등 남편과 공저|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부인 하이디 토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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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계30여 개국에서 1천만부가 넘는 번역판이 출판된 베스트 셀러 『미래의 충격』(70년)『제3의 물결』(80년)에 이어 90년에는『권력이동』을 새로 출판하여 또 다시 학제가 되고 있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62).
그런데 이번에는 그의 연이은 3부작 모두가 토플러 자신과 그의 부인 하이디 여사(61)의 완전한「2인 두뇌의 합작」이라는 것을 토플러 자신이 책 서문에서 밝혀 관심을 모은다.
하이디 여사는 뉴욕 대 생으로 롱 아일랜드대학을 졸업한 후 알루미늄 가공공장 종업원, 전미 자동차 노조(UAW)사무의, 항공회사 예약대리업체 운영 등의 다양한 경험을 거친 후 남편과 함께 저술 활동을 펴고 있다. 50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슬하에 37세 된 딸이 1명.
『우리가 책을 쓸 때는 몇 개의 기준을 갖고 주제 등 모든 것을 둘이 충분히 의논하여 결정합니다. 첫째 기준은 우리가 장기간 계속 흥미를 갖고 추적해 온 것, 둘째는 국제성, 셋째는 정치에 대한 충격 유무입니다』고 하이디 여사는 설명한다.
『미래의 충격』에서는 현대사회 변화의 스피드를,『제3의 물결』에서는 변화의 방향을,『권력이동』에서는 인간이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파워, 무엇이 변화를 컨트롤하는가를 추적했다고 한다.
한 예로 하이디 여사는 현대사회에서 남녀간 파워의 변화 요인을 네 가지로 지적하고 있다.
①폭력 ②법률(남성에게 유리한 법률) ③경제력 ④정보·역사적으로 남성들은 이상 네 가지를 독점하고. 있었으나 오늘의 현대 사회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미디어의 발달 등으로 남녀간의 권력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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