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한국 유엔가입 지지해야”/캐나다 라 프레세지 사설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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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르비 방한은 극동평화의 지렛대
【뉴욕=박준영특파원】 캐나다 최대 프랑스어 일간지인 라 프레세지는 17일 한소정상회담과 관련,사설을 싣고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극동평화에 거보가 될 것이며 소련은 남북한 화해를 위개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의 유엔가입은 언제?」라는 제목의 이 사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번 주말 고르바초프의 한국 방문은 한국이 원한 공식방문은 아니지만 극동평화에 거보가 될 것이다.
한소 정상은 외교관계 수립과 한국통일을 논의하기 위해 두번 만났다.
한반도에는 또다른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통일문제가 시급히 논의되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을 가장 우려케 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스커드미사일과 핵미사일을 저장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김일성은 대남 폭력사용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나 걸프전에서 현대적인 1백만군이 패배하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되었을 것이다.
한국은 미국 무기로 무장하고 있고 필요가 있을 경우 5만 주한미군은 신속히 보강될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한국 방문은 북한에 남북화해를 위한 구체적 제안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소련은 한국이 원하는대로 남북한이 유엔회원국이 될 경우 화해의 과정을 덜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평양이 서울과 동시에 유엔가입을 거부한다면 소련이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하고 공식관계로 얻어지는 이익을 무르익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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