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필드냐 포먼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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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 게임 유선TV시청료로 35달러(한화 약 2만5천 원)라는 미국 스포츠 단일 이벤트 사상 최고 액읕 기록한 에반더 홀리필드-조지 포먼의 세계헤비급 통합 타이틀전(20일·낮·아톨랜틱시티)에서 누가이길 것인가를 놓고 미국 복싱 계가 들끓고 있다.
현재 프랑스를 방문중인 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돈 킹 프로모터와 함께 프랑스 TV에 출연한 타이슨은『포먼이 초반에 KO로 승부를 내지 못하면 승리는 당연히 홀리필드의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
반면 과거 포먼의 전성기였던 69년 포먼에게도 전했다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으며 10회 판정패했던 레비 포르테는 홀리필드의 우세를, 포먼에게 3회 KO패했던 돈 발트헬름은 포먼의 우세를 각각 점치고 나섰다.
포르테는『홀리필드가 왕년의 무하마드 알리처럼 아웃복싱을 구사해 3, 4회쯤 KO승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
그러나 발트헬름은『홀리필드의 아웃복싱에 대비한 포먼이 왼손 올려치기 한방으로 홀리필드를 캔버스에 누일 것이 뻔하다』고 맞서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이같이 관심이 증폭함에 따라 홀리필드의 사생활도 낱낱이 드러나 화제. 홀리필드는 최근 부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이혼소송을 제기 받아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는 점이 승부에 대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m87cm·94kg인 홀리필드가 헤비급으론 크지 않은 체구인 반면 포먼은 1m95cm·1백13kg으로 체중이 너무 무거워 스피드에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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