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점수로 발표/6월부터/80점이상 스모그재해 경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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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기오염상황을 종합점수로 표시하는 「감각오염지표」를 환경처가 개발,9일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6월부터는 일반인들에게 공식발표된다.
환경처는 오염상황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의 오늘 대기오염도는 61점(매우 나쁨)」식으로 발표하는 감각오염지표를 운영키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입력을 마치고 9일부터 서울을 대상으로 이 지표를 제작,환경연구원·서울시등 관련기관에 시험배포를 시작했다.<그림참조>
이 종합점수는 아황산가스·먼지·일산화탄소·오존·질소산화물등 다섯가지 대기오염물질농도에 가중치를 주어 0점(무공해상태)∼1백점(최악의 오염상태)으로 환산한 것이다.
환경처는 이같은 오염상황발표를 6월부터 서울시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올하반기에는 부산·광주·대구·울산·원주등 전국 28개 도시 62개 측정소별로 매스컴이나 가로의 전광판을 통해 발표할 방침이다.
환경처의 시험분석에 따르면 4월1일 서울 잠실동의 대기오염도는 61점으로 4급(매우 나쁨)이었고 문래동은 23점으로 2급(보통),불광동은 17점으로 1급(양호) 등이었으며 서울 전체는 4급(매우 나쁨)으로 평가됐다.
환경처는 이 오염지표를 발표하면서 단계별 시민행동요령도 덧붙이게 된다.
3급(나쁨·40∼60점)에서는 「심장·폐질환자는 외부활동·노동을 삼갈것」,4급(매우 나쁨·60∼80점)에서는 「노인·폐질환자는 실내에 있고 자동차는 운행을 자제할 것」등이다. 5급(위해·80∼1백점)은 런던 스모그사건같은 대기오염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공장 조업단축등 긴급한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이 지표는 현재 대기오염상황이 PPM·마이크로g등 어려운 용어로 발표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 대기오염재해에 긴급대처할 길을 마련키 위해 시행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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